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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생활문/수필

제목 새학년,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
글쓴이 구승은

 새학년,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 

 

나는 살면서 1년에 한 번! 가슴 두근거리는 날이 있다. 그날은 바로 새 학년이 되어 새로운 반에 들어가는 날이다. 새로운 반을 배정받고 반을 찾기 위해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아 1층부터 6층까지 오르락내리락 몸은 힘들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심장은 더욱 두근거리는 것 같았다. 몇 분을 헤매다가 드디어 찾은 3학년 2반 앞에 도착했다. 2학년 때 친하게 지내던 채연이와 같은 반에 배정되어 좋았지만 새로운 선생님은 어떨지, 모르는 친구들이랑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했다. 나는 걱정을 뒤로한 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교실 안으로 한 걸음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떨리는 마음에 우렁찬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선생님을 보니 예쁘고 친절해 보여 기분은 좋았다. 내 번호는 26, 조금 앞번호를 하고 싶었지만 내 옆에 앉은 친구를 보니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 26번도 마음에 들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친해지고 싶은 친구들을 마음속에 정했고 그 친구들이랑 점점 친해지면서 급식 먹으러 갈 때나 팀을 만들 때도 함께 붙어 다녔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2학년 때 친하게 지냈던 채연이와 함께 노는 시간이 줄어들어 미안한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즐겁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전에 함께 놀았던 친구와 멀어진다는 생각에 미안했지만, 채윤이도 새로운 친구를 만나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다양한 친구를 사귀면서 나보다 인기도 많고 뭐든 잘하는 아이를 질투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 친구와 싸우게 되었고 선생님께 상담을 받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 친구와 싸우기 전으로 돌아가 상처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는 것은 나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안겨주지만 힘든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마다 다양한 성격과 개성으로 나와 맞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어 부딪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가끔 나에게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안경이 있다면 친구들의 마음을 미리 들여다보고 그 친구가 무슨 생각하는지 파악한 후 친구의 마음을 알아주며 더욱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친구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 개월이 지나면 정들었던 3학년 친구들과 헤어지고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는 새 학년이 된다. 4학년이라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부풀겠지만 3학년 친구들과 함께 지냈던 소중한 시간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나와 즐거웠던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 4학년 때도 어색함 없이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 건 내 옆에서 함께 웃어주고 놀아줬던 친구들이 있었기에 나는 매일 즐거웠던 것 같다. 내년에도 새로운 친구들이 어떤 즐거움을 가져다줄지 벌써 기대가 된다.

 

노완연 선생님, 지금까지 절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3학년 2반 친구들 정말 즐거웠고, 고마웠어. 안녕! ”



                                                                                                                              창원 용호초 3학년 이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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