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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아재랑 공재랑 동네 한 바퀴

지은이
조은수 글/문승연 꾸밈
출판사
길벗어린이
페이지수
41
대상
초등 2
‘내가 처음 가본 박물관’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로 조선 후기 화가들이 그린 풍속화를 모아 놓은 책이다.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이 주로 나오는데 그림 속에서 조선시대 생활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하고 같이 노는 모습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독자서평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우리 풍속화 우리 풍속화들을 모아놓은 그림책이다. 사또의 행차를 구경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는 아재와 공재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선조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서당, 굿판, 기와이기, 새참먹는 농부들, 경로잔치, 단오날 풍경, 대장간 등 양반과 서민들의 다양한 생활상이 은은한 색감과 고운 선, 풍부한 여백들로 표현되어 있다. 우리 풍속화의 묘미는 인물들의 표정에 있는 듯하다. 훈장님께 야단맞고 울상이 되어 있는 아이와 주위 학동들 표정이 하나 같이 다르고, 단옷날 멱감는 여인네들의 알몸을 훔쳐보는 돌중의 모습도 익살스럽다. 서양의 명화들에서 어딘지 모르게 느끼는 이질감같은 감정들도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아마 우리와 비슷한 모습으로 별다를 것 없이 살아가는 모습들에서 친근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리라. 우리 문화와 정서를 알리려고 노력하는 길벗어린이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싶다. 명화라고 하면 으레 다빈치나 미켈란젤로나 피카소 같은 화가들의 그림을 보여줘야 되고, 명곡이라고 하면 모짜르트나 베토벤 같은 음악가들의 음악을 들려주는 게 당연시 되어버린 우리 나라 풍토에서 우리 정서를 담은 그림책을 출판하는 몇 안되는 출판사가 길벗어린이이다. 우리것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을 때 외국의 문화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훨씬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책의 말미에 그림책에 나왔던 풍속화의 화가와 작품명을 정리해 놓았다. 아이들에겐 어쩌면 쉽지 않을 그림책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재와 공재가 나누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어 그런대로 어렵진 않을 듯 싶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manul2000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