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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내 이름은 나답게

지은이
김향이 글/김종도 그림
출판사
사계절
페이지수
128
대상
초등 2
핵가족이 보편화된 요즘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고모네 식구와 함께 살아가는 ‘나답게’의 밝고 구김살 없는 모습이 따뜻하다. 아빠가 ‘나답게’ 살라고 지어준 이름답게 엄마의 빈 자리를 사랑으로 채워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독자서평 나는 그리움이 뭔지 안다. 그건 콜라맛 같은거다. 나답게는 엄마의 빈 자리를 가족들의 사랑으로 채워 가며 어린 나이에 감당키 어려운 슬픔을 안고도 천진난만하게 자라는 개구쟁이다. 아마도 한쪽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바라는 모습을 답게는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도 그런 마음으로 글을 썼으리라.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수도 없이 울었다. 아빠 없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우리 아이들이 겪는 아픔이 답게가 겪는 그것과 다르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장편동화이기는 하지만 짧은 이야기들이 하나 하나 완결되어 가는 독립적인 구성으로 되어있어서 저학년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아버지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자신을 소개하는 답게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이웃으로 고모네가 이사오면서 사촌형제들과 겪는 사소한 갈등과 우애,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으로 전개된다. 답게라는 이름 때문에 놀림을 당할 때 형이 편들어 주는 것을 보면서 '나도 형이 싸우면 도와줘야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선 슬그머니 웃음도 나온다. 또 '내가 대통령이 되면 어버이 날 같은 건 없애버려야지.'라고 생각하고선 바보같은 생각이란건 잘알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선 코끝이 찡해진다. 내이름은 나답게는 아이의 마음을 잘 알고 쓴 동화같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마음 한구석에 분명히 간직한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보이지 않고 밝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자라는 답게. 그건 같은 아픔을 가진 많은 아이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으리라.. 인상깊은 구절: 저녁을 먹고 나서, 짧은글 짓기 숙제를 하다가 누나한테 물었어. "누나, 그리움이 뭐야?"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가슴이 아리는 걸 말하는 거야." "가슴이 아리는 건 또 뭐야?" "가슴이 많이 아프다는 말이야. 너도 크면 저절로 알게 돼." "누나처럼 크면 알게 돼?" "그래, 이 꼬마야." 누나는 내 귓볼을 잡아당기며 웃었어. 그러니까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가슴이 아픈 것을 그리움이라 하는구나. 그런 기분은 나도 알아. 엄마를 너무너무 보고 싶어 가슴이 아플 때면 꼭 콜라를 먹었을 때 같아. 콜라 거품이 목구멍으로 솟아오르면 콧속이 맵고 숨이 콱 막히잖아. 엄마가 보고 싶을 때도 그래. 갑자기 숨이 콱 막히고 코끝이 매워져서 눈물이 나거든. 나는 그리움을 집어 넣어서 짧은글 짓기를 했어. 그리움: 나는 그리움이 어떤 건지 안다. 그건 콜라 맛 같은 거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godmanyj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