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살아 있는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서로 제일이고 싶어하는 마음, 게다가 요즘처럼 로봇이나 게임을 주로 하고 노는 아이들에게 온몸으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놀이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 서평 세계에 대한 인식 '쑥쑥' 놀이로 삶이 풍요로워지고, 세계에 대한 인식을 스스로 갖춰 나가는 아이들 모습을 그린 동화. 한 마을에 사는 노마, 기동이, 영이, 똘이는 서로 어울려 소꿉놀이도 하고, 기차 놀이도 하고, 귀뚜라미 소리도 듣고, 바람소리도 듣는다. 늘 멋진 옷이나 장난감을 자랑하는 기동이를 따돌리기도 하지만 잠깐일 뿐이다. 아이들 세계에서 끝까지 갈라서는 것은 없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이렇게 정확하고 따뜻하게 붙잡은 동화가 있을까 싶을 만큼 아이들 모습이 정감 있게 드러나 있다. <국민일보 책과길 02/04/30 정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