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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까막눈 삼디기

지은이
원유순 글/이현미 그림
출판사
웅진닷컴
페이지수
96
대상
초등 2
모두 자기만 알고 사는 요즘, 도시로 전학온 시골아이의 당당함은 글을 모르는 까막눈 삼디기에게 힘을 준다. 또한 까막눈 삼디기가 글을 깨우쳐 가는 과정에서 늘 비웃기만 하던 아이들도 모두 한마음이 되어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나 혼자만이 아닌 다같이 함께 가는 길을 생각할 것이다. 독자서평 초심으로 돌아가리라. 도시보다는 시골일수록, 양부모자녀보다는 한부모 자녀나, 조부조보 자녀일수록 학력저하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까막눈 삼디기도 그런 통계학상에 있는 우리의 친구다. 많은 이들이 조기교육을 통하여, 한글을 깨우고, 영어와 접하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만, 시골이 작은 학교에는 문명의 이기를 접할 기회가 없는 친구들이 많다. 건강하다고 생각되는 양부모자녀보다 부모님의 문제로 시골 조부, 조모에게 맡겨져 양육되는 자녀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아이들은 가정에서의 학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사의 몫이 부모님의 역할까지 안게 되는 것이다. 교사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어야하는데, 그 마음을 반 전체의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느라 삼디기와 같은 아이에게도 돌아가는 사랑은 다른아이들과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마음은 가고, 더 가르쳐줘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시골 작은 학교의 교사로서 나는 정말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가르치고 있는지 반성해 보았다. 정답은 아니올시다였다. 처음 교육의 현장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의 마음은 많이 퇴색되어 있다. '시골 학교의 작은 교사로 아이들과 더불어 살리라' 마음먹었든 나와의 다짐은 어느덧 '대충교사'로 변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 진정 아이들의 편에 서서 아이들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그런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인상깊은 구절: "지는예, 삼디기가 빵 점이 아니라꼬 생각합니더. 잘 익어 보변 다 맞습니더. 그 동안 삼디기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데예" 보라가 갑자기 울먹이며 말끝을 맺지 못했어요. 선생님께서는 울먹이는 보라와 고개를 숙이고 책상 모서리만 문지르고 있는 삼디기를 지긋이 바라보셨어요. "연보라! 네가 선생님의 선생님이다. 엄삼덕! 받아쓰기 백 점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kjs04040 님이 쓰신 서평> 빵 점이 아니야 나는 이 동화를 된장 냄세가 풀풀나는 맛을 느끼면서 읽었다. 삼디기를 둘러싼 모습에서 구수한 사투리와 한국적인 덤과 정이 새록새록 나오는 것을 동화를 읽으면서 발견하게 된다. 특히 경상도 통영에서 전학을 온 연보라가 등장하면서 그 맛은 더욱더 구수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려서부터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단 둘이서 살아왔던 삼디기는 한글을 읽고 쓰는데 여러워하고 그것 때문에 반 친구들에게 까막눈이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게 된다. 아이들의 놀림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삼디기는 연보라가 전학온 뒤로 부터 자신 속의 그 무엇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보라가 권하는 동화책을 집으로와서 할머님께 읽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책과 글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받아쓰기를 하면 항상 빵점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나 연보라의 정과 덤이 묻어난 눈속에는 삼디기의 받아쓰기 공책은 빵점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실제로 삼디기는 글을 읽고 쓰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고 이것을 보라는 작은 선생님이 되어서 도왔던 것이다. 비록 심디기가 정확히는 쓰지 못했으나 그가 쓴 것을 읽어보면 뜻이 통하는 것을 알고 모두들 박수를 보내는 장면과 삼디기가 일어나서 교과서를 떠듬떠듬 어내려 갈 때 옆의 친구들이 삼디기가 틀리지 않기를 고대하면서 숨죽이면서 같이 음조리는 마음이 이 동화에서 참 인상적이다. 삼디기에게는 연보라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듯이 우리 모두에게는 이와 같은 존재가 마치 자신의 그림자 처럼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내 마음 속에 아직도 따뜻하게 남아있다. 인상깊은 구절: "가만, 이거봐. 삼디기 빵점 아니다." "뭐, 정말?" 제일 먼저 현진이가 삼디기 공책을 보려고 의자에서 일어났어요. 이어서 나리,경선이,민우도 삼디기 공책을 보려고 머리를 디밀었어요 "에이 뭘, 빵점인데......" 제일 먼저 본 현진이가 그것을 보라는 듯 말했어요. "빵 점은 한 글자도 못 써야 빵점이제. 잘 봐. '아'자 '가'자, '다'자 세 글자 맞았잖아." 보라가 말하자, 아이들이 모두 어이없는 얼굴로 보라를 바라봤어요. "에이, 그런 엉터리가 어딨니?" 현진이가 입술을 비쭉이며 말했어요. 그런데 정선이가 보라의 말에 찬성을 하고 나섰어요. "맞아, 보라 말이 맞다. 삼디기는 빵 점이 아니야."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eduk98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