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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 놀이

지은이
김성은
출판사
사계절
페이지수
36
대상
아직은 어려서 언니 오빠들의 놀이에 끼지못한 소담이는 까치가 내는 수수께끼를 맞추어 논다. 사계절과 관련된 수수께끼를 풀어 가는 과정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각 계절 별로 정감있게 잘 그려냈다. 반복적인 언어 구성과 흉내말을 적절하게 잘 표현하였다. [출판사 서평] 1. 철따라 변화하는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긴 수수께끼놀이 도시의 아이들에게 계절의 변화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기온이 달라지고 입는 옷이 바뀌고, 학기가 시작되고 방학이 오고……. 회색 건물들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먼 산의 색깔이 변화하는 것을, 아파트 화단에 꽃이 피고 지는 것을, 그 변화의 의미를 아이들은 알아차리는 걸까? 자연을 상실한 아이들이 안쓰러운 엄마 아빠들은, 철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간다. 그러나,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 속에서, 먹고 마시고 버리는 어른들 틈에서 아이들이 보고 느끼는 건 또 무얼까? 그래, 차분히 그림책이라도 보여 주자. 서양 사람들이 그네들의 자연을 그린 그림책말고 우리가 우리네 자연을 그린 그림책을, 철따라 풀 나무 꽃이 자라고 피고 지고 시들고, 벌 나비 여치 개똥벌레가 나고 노래하고 날아다니고 사라지는 우리네 자연을 느끼는 그림책을.그런데 어떤 이야기에 담아서 보여 줄까? 좋아, 수수께끼놀이야. 어떤 수수께끼? 자연이 담긴 수수께끼. 이를테면 이런 것, "번쩍이면서 큰 소리로 우는 것은?" "천둥 번개!" 누구랑 누구랑 할까? 그래, 까치와 아이. 일곱 살 난 소담이가 외톨이가 되는 거야. 아직 어리다고 언니 오빠들이 놀아 주질 않아서. 그 때, 느티나무에 둥지를 틀던 까치가 다가와 속삭이지. "소담아, 나랑 수수께끼놀이 하지 않을래?" 이렇게 수수께끼놀이를 시작하고, 아이들은 소담이랑 함께 수수께끼를 푸는 거야. 까치가 낸 첫 번째 수수께끼 - "하얀 우산을 쓰고 훨훨 날아가는 것은?" 3월, 아직 들판에 날아다니는 건 없어. 파릇파릇 새싹이 조금씩 돋아나 있을 뿐. 4월, 산에 들에 꽃이 피고 벌 나비가 날지만 하얀 우산을 쓰진 않았지.5월, 어느새 하얀 솜털을 단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려. 소담이가 그걸 보고 문득 깨닫 지. "찾았다, 찾았어! 민들레 꽃씨야! 하얀 우산을 쓰고 훨훨 날아가는 건 민들레 꽃씨야!" 까치도 파닥파닥 날개를 치네. "그래, 맞았어. 민들레 꽃씨야. 잘했어, 소담아. 정말 잘했어." 이렇게 봄이 가고 여름, 가을, 겨울. 철마다 하나씩 수수께끼를 푸는 거야. 그래서 마지막 겨울 수수께끼를 풀고 나면, 한 해가 가고 소담이는 키가 훌쩍 자라는 거야. 다시 봄, 덧붙이기 하나.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고, 소담이는 이제 제법 컸다고 동생들이랑 잘 안 놀아 줘. 그래서 이번엔 코흘리개 사내아이 누리가 외톨이가 되는 거야. 누리가 혼자서 놀고 있을 때, 까치가 다가와 속삭이지. "누리야, 누리야. 나랑 수수께끼놀이 하지 않을래?" [언론사 서평] 자연속에 사계절은 이렇게 온단다. 도시 아이들에게 사계절이란 무엇일까? 아파트 화단에 개나리가 피면 봄, 에어컨을 틀면 여름, 긴 소매 옷을 입으면 가을, 자동차 바퀴에 체인을 걸면 겨울인 것은 아닐까? 진짜 이렇게 생각한다면 너무 안쓰러운 일. 우리 아이들에게 철 따라 매번 옷을 갈아입는, 자연 속의 진짜 사계절을 보여주는 방법은 없을까?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께 놀이](사계절 발행)는 계절의 변화를 수수께끼 형식으로 풀어간 멋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먼저 봄이 왔다. 느티나무 밑에서 혼자 놀고 있는 소담이에게 까치가 수수께끼를 냈다. “하얀 우산을 쓰고 훨훨 날아가는 게 무얼까?” 다음부터는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소담이의 계절별 일기. 3월에는 파릇파릇 돋아난 냉이랑 쑥을 뜯으며 ‘하얀 우산’을 찾고, 4월에는 진달래 꽃목걸이를 만들며 하얀 나비를 보다가, 마침내 5월 살랑살랑 바람 따라 날아가는 민들레 씨를 발견한다는 내용. 책 속 가득한 우리네 봄철 풍경이 무척이나 정겹고 사랑스럽다. 책은 마찬가지 방법으로 각 계절의 대표적인 풍경들을 소개한다. 6월에는 돌돌돌 흐르는 개울과 그 옆에서 매애애 우는 염소들(여름), 10월에는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단풍나무(가을), 그리고 2월에는 깡통에 불을 담아 힘껏 돌려보는 대보름날 쥐불놓이(겨울). 이 정다운 풍경 속으로 우리 아이들을 데려가자. 그래서 수수께끼 해답을 찾아낸 소담이의 기쁨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해주자. ‘바빠요 바빠’(보리 발행)는 사계절 중 가을에 주목했다. 가을이 온 시골. 시골에서는 모두가 바쁘다. 할아버지는 옥수수를 말리느라고, 할머니는 참깨를 터느라고 바쁘다. 참새들은 낟알을 쪼아 먹느라고, 허수아비는 참새를 쫓느라고 바쁘다. 다람쥐랑 청설모는 도토리를 나르느라고 바쁘고, 까치는 나무 밑에서 홍시를 쪼느라고 바쁘다. 이처럼 바쁘기만 한 시골의 풍경화를 이태수씨의 세밀화로, 한 눈에도 한국적인 필치로 표현했다. 이번 가을 편은 보리 출판사에서 내놓은 사계절 시리즈의 마지막 편. 겨울 편 ‘우리끼리 가자’와 여름 편 ‘심심해서 그랬어’가 1997년 3, 4월, 봄 편 ‘우리 순이 어디 가니’가 지난 해 3월 출간됐다. 특히 여름 편은 교육부가 펴낸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읽기’ 50~53 페이지에 실렸을 정도로 내용을 인정받은 작품. 우리네 농촌의 여름 풍경을 시원한 수채화에 담았다. 글쓴이 윤구병(57)씨는 충북대 철학과 교수를 지낸 뒤 현재 변산공동체학교에서 교사로 재직중이다.<한국일보 00/06/06 김관명 기자> 부모와 함께 떠나는 사계절 여행 도시에 살다 보면 계절의 흐름을 잊기 쉽다. 넥타이 맨 아빠들은 도심의 콘크리트 빌딩 상자 속에서 계절을 잃어버리고, 아파트 숲에 파묻힌 아이들 역시 계절을 잊고 산다. 새로 나온 그림책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 놀이’와 ‘도토리계절 그림책’ 시리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나마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까치…’는 철따라 변화하는 우리 자연의 모습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수께끼 놀이 형식으로 담은 점이 눈길을 끈다.‘봄이 왔어요. 소담이가 혼자서 놀고 있을 때, 까치가 다가와 속삭였어요’ 까치는 소담이에게 수수께끼 놀이를 제안한다. “하얀 우산을 쓰고 훨훨 날아가는 게 무얼까?” 계절을 따라 소담이의 수수께기 풀이가 시작된다. 3월. 소담이는 들판에서 냉이와 쑥을 뜯으며 수수께기 문제를 머리에 떠올린다. 4월. 소담이는 진달래 꽃목걸이를 만들고 민들레 꽃반지도 만든다. 5월. 살랑살랑 바람이 불자 민들레 씨가 하얀 우산을 펴고 훨훨 날아간다. 수수께끼는 풀렸다. 우리 산천 사계절의 대표적 모습을 담은 그림이 아이들에게 콘크리트 벽 밖의 세상을 보여준다. ‘도토리…’는 ‘우리 순이 어디가니’(봄), ‘심심해서 그랬어’ (여름), ‘바빠요 바빠’(가을), ‘우리끼리 가자’(겨울) 등 네 권의 책으로 꾸며졌다. 장소는 어디선가 본듯 낯익은 농촌. 계절별로 시골 농촌 마을 사람들과 농촌을 둘러싼 자연의 모습이 그림과 글로 묘사된다. ‘봄’은 밭가는 할아버지가 드실 새참을 들고 길을 나선 순이가 지나는 길 주변 풍경과 봄 짐승들을 보여준다. ‘여름’은 부모가 들일 나간 후 심심해하는 돌이가 일으킨 소동을 통해 농가의 가축들과 작물들을 자연스레 소개한다. ‘가을’은 추수하는 장면, 고추말리기, 감 따기 등으로 바쁜 농촌을 그렸고, ‘겨울’은 들짐승들의 겨울나기 모습을 들려주고 있다.<조선일보 00/6/3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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