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선택 > 권장도서 > 초등1~2

권장도서

달을 갖고 싶은 꼬마 원숭이

지은이
앤 망간
출판사
문학동네어린이
페이지수
24
대상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원숭이 시미아, 사랑하기때문에 보이는 것은 모두 다 갖고 싶다. 심지어 하늘에 걸린 아름다운 달까지도, 그러나 '모든 걸 꼭 혼자서만 가져야 즐거운 건 아니란다.'는 엄마의 말씀이 이 책이 주는 나지막한 목소리일까? 아이들의 끝없는 호기심과 욕구를 따스하게 보듬어 나눔으로 이끌어주는 책이다. 화사한 색채와 사실적인 그림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미디어 서평] '자연 그대로'를 통하여 나눔의 아름다움 배워 “네가 보았던 곳에 그대로 놔 두었다면 여전히 아름다웠을 텐데.” 꼬마 원숭이가 꺾은 푸른 꽃을 보면서 엄마는 그렇게 말한다. 소유는 때로 아름다움을 일찍 시들게 한다. 그대로 놔 두었더라면 푸른 꽃은 누구의 것도 아닌 아름다움을 누구에게나 나누어 주면서 존재했을 것이다. “어떤 것은 네가 가질 수 있고, 어떤 것은 친구들 것이고, 또 어떤 것은 모두 같이 나눠 가져야 해. 모든 걸 꼭 혼자서만 가져야 즐거운 건 아니란다.” 꼬마 원숭이가 크고 아름다운 보름달을 갖지 못해 울고 있을 때 엄마는 그렇게 말한다. 『달을 갖고 싶은 꼬마 원숭이』(앤 망간 글, 캐서린 월터스 그림, 문학동네)가 일깨우는 소유에 대한 가르침은 아름답다. 일찍이 이렇게 아름다운 가르침을 학교에서 받은 적이 있었던가? 교육은 무엇보다도 행복의 교육이어야 한다. 누가 불행을 위해 공부를 하고 누가 불행을 향한 수업을 하겠는가. 미래의 세계는 미래 세대의 것이고, 그 주인공은 지금의 어린이들이다. 우리 세대는 소유에 대해 참다운 교육을 깊이 받지 못했다. 오죽하면 월석을 달에서 떼어내 지구로 가져오고, 얼마나 소유에 눈이 멀었으면 부유한 세 사람과 가난한 47개국의 부가 맞먹는 슬픈 세상이 되었겠는가. 미래 세대는 우리처럼 탐욕스럽게 살지 않을 것이다. 이 그림책은 그런 희망의 씨앗이다.<조선일보 책마을 02/01/12 최승훈/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