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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할아버지의 안경

지은이
김상은
출판사
마루벌
페이지수
40
대상
정년퇴임을 하신 후,함께 살게된 할아버지, 소년은 학교 갈 때면 골목 밖까지 나와 손을 흔들어 주시고, 학교에서 돌아 오면 창밖을 내다보다 얼른 문 열어 주시는 할아버지가 좋아진다. 할아버지와 손자간의 사랑을 따뜻하게 그린 그림책으로 꾸중보다 강한 사랑의 힘을 느끼게 한다. [미디어 서평] "새롭고 빠르다고 항상 좋진 않아" ‘빠르게’와 ‘새롭게’가 판치는 세상. 하지만 마음은 분주하고 사랑은 메말라 간다. ‘할아버지의 안경’은, 속도와 새 것을 찬양하며 불행해져 가고 있는 우리에게 옛스러움과 느림이 주는 넉넉한 사랑을 깨닫게 한다. ‘할아버지가 오신 후로 소년의 집은 달라졌다. 매일 아침 마당을 쓸고 꽃밭을 일구는 할아버지. 소년이 학교갈 때면 골목 밖까지 나와 손을 흔들어 주시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창 밖을 내다보다 얼른 문을 열어 준다. 엄마 등은 비싸지만 할아버지 등은 언제나 값없이 업힐 수 있다. 소년은 그림책을 읽어주고 방패연도 만들어 주는 할아버지가 좋아진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버리지 못하는 안경이 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쓰시던 안경. 소년은 보잘것 없는 그 안경을 그만 깨뜨리고 만다. 몰래 도망쳤다 돌아온 소년. 할아버지가 부러진 테를 붙인 안경을 쓰고 계신 걸 보고 깜짝 놀란다. “어, 할아버지 그 안경?” 차마 잘못했다 말하지 못하는 소년은 겨우 “나도 이 다음에 할아버지 되면 그 안경 쓰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할아버지는 그런 소년을 그저 꼭 껴안아 주실 뿐이다.’ 꾸중보다 힘센 사랑. 할아버지의 안경은 그 가치를 알고 있는 묵은 지혜의 상징이다.<조선일보 00/10/21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