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선택 > 권장도서 > 초등1~2

권장도서

우리 동네 비둘기

지은이
한정아
출판사
마루벌
페이지수
30
대상
전철 역 주변이나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에 대한 이야기다. 찬이네 집 베란다에 비둘기 한 쌍이 둥지를 짓고 알을 낳으면서 평소 비둘기에 무관심했던 찬이가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기까지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배경이 되는 도시의 아파트나 거리 풍경을 무채색으로 그려 삭막한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했고, 찬이의 얼굴이나 클로즈업해서 그린 비둘기의 모습이 우울한 분위기로 그려졌다. <어린이도서연구회> 미디어 서평 "엄마, 비둘기도 배고파요!" 네살짜리 아이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다 아이를 야단쳤다. 더러운 비둘기에게 감자조각을 자꾸 던져 비둘기들이 몰려들자 주변의 눈총을 받았던 것. 아이의 눈망울이 이내 흔들리더니 말했다. “비둘기도 배고파”, “…” ‘우리동네…’는 어른들은 어느새 잃어버린 생명에 대한 사랑을 꼬마 주인공 찬이와 비둘기의 관계 속에서 그리고 있다. 찬이네 동네에는 비둘기가 많다. 찻길 가운데 떡 버티고 서면 차들이 서서 기다리느라 교통체증이 빚어진다.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는 행여 아이들이 모이라도 줄까봐 전전긍긍이다. 어느날 찬이네 집에 비둘기 부부가 날아들어 알을 낳는다. 그러나 찬이의 지나친 애정이 비둘기들을 내쫓는 결과로 이어진다. 찬이는 비둘기가 돌아오길 바라며 경비 아저씨 몰래 과자를 꺼내 바닥에 뿌린다. 제비도 보기 힘들어진 요즘 도시. 콘크리트 숲에 적응해준 비둘기들과, 동물에 유별난 호기심을 보이기 마련인 아이들 세계가 잘 표현돼 있다.<조선일보 0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