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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치료

제목 6.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기여하는 자료


독서치료(읽시 심리 치료)를 위해 어떤 내용의 자료를 선정해야 하느냐 하는 것을 규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인간의 심리는 나이와 성별, 상황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독서치료자료를 선정하는 일 역시 개인별 작업이 될 수밖에 없다. 단지 범박하게나마 독서 치료자료 선정의 규칙을 정한다면 그것은 '한국적 가치관,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가치관'이 중요한 이유는 가치관에 따라 인간이 지니는 인생관과 세계관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인간관계나 생활 태도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며, 그 '가치관'은 통일성이 있는 것이어야 하며.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통일성'이란 인간의 행위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과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를 동시에 내포한 의미이다. 즉 개인이 행한 모든 행동을 똑같은 기준의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잣대'이어야 하며 그것은 곧 전통적으로 이어 온 사고 제계와 새로운 시대에 생성된 사고 체계가 하나로 조화된 가치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중 어느 하나가 우월하다고 여기는 것은 사고 체계의 갈등. 즉 세대간의 갈등과 대립을 가져올 뿐이다.

‘유연성'이란 탄력적인 가치관을 의미한다. 탄력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만이 자기와 다른 의견 주장을 가진 사람을 대화로써 설득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받아들여 새로운 가치관을 세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탄력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오류와 잘못을 발견하고 그것을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통일성과 유연성을 갖춘 가치관을 갖기 위해서 우선 세계(대상)를 객관적인 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고, 그 다음 이성적인 사고에 의해 자신을 제어하거나 행동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고, 자기의 심리나 감정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실현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독서치료 자료가 지녀야 할 내용 종목이다. 위의 내용 종목을 하나로 요약한다면 '나를 객관화하는 내용 또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올바른 가치관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항상 나를 내게서 떠나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를 내 안에 가두어 놓은 것이 아니라, 나를 다른 사람에게 '이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객관화의 기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많은 사람은 이입이 아닌 '대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입'과 '대입'은 그 의미가 다르다. 이입은 상대방과 모든 것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고 대입은 상황에 젖어보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이입은 상대방이 처한 절박한 상황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감정을 일치시키는 것이 가능하지만 대입은 짐작은 가능할 뿐 일치는 이루지 못한다.

'객관화'에는 이입과 대입이 있다. 읽기 심리 요법에서 중시하는 객관화란 바로 이입과 대입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대입보다는 이입이 고차원적인 것이며 대입은 이성만 가지고도 가능하나 이입은 정서적인 일치까지 이루어야 가능하다. 독서치료가 다른 요법이나 치료 방법보다 더욱 효과적인 이유는 바로 글 속의 등장인물에 이입과 대입, 즉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에 이입과 대입이 용이하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것이고 자신의 세계를 넓힘으로 해서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기인지에 따라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정립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독서치료를 위한 글 선정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문학작품과 위인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문학 작품과 위인전에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난과 극복, 갈등과 화해, 불행과 행복. 슬픔과 기쁨이 있다. 글을 읽음으로써 등장인물의 삶의 태도와 정서, 생각을 읽어내고 대입과 이입을 통해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가치관의 확대이며 이입과 대입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것이다.

[정기철/읽기교육의 이론과 실제/역락-'읽기 심리 요법을 위한 읽기 자료의 내용'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