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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의 희생은 이제 그만("나는"을 읽고)
글쓴이 정지안 우수상

 올해 어린이날 나는 부모님께 햄스터를 선물 받았다. 햄스터가 우리 집에 온 날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한 일은 햄스터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었다. “헨리?”, “러브?” 여러 이름들을 고민했지만, 결국 우리는 작고 귀여운 햄스터에게 티니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나는 매일 아침, 저녁에 티니의 화장실 모래를 갈아주고, 밥도 준다. 그럴 때마다 티니는 얼굴을 쏙 내밀고, 나를 마중 나와있다. , 티니는 제일 좋아하는 마른 벌레를 두 손으로 꼭 잡고,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맛있게 먹는다. 나는 티니야!”라고 부를 때마다 나에게 둘째 동생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비글은 이름이 아닌 ‘1208’이라는 번호로 불린다. 왜냐하면 는 실험견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이름도 없이 살아가는 수많은 실험동물이 있다. 실험동물은 인간의 건강하고 편리한 삶을 위해 실험 도구가 되어 좁은 방에 갇히고, 살면서 한 번도 땅을 밟지 못하기도 한다. 그리고 눈, , 입에 알 수 없는 약물을 넣거나 아픈 주사를 맞으며, 공포와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대부분 실험을 하다가 죽게 된다고 한다. 나는 실험동물에 대한 동영상도 보았는데 특히, 생쥐로 실험하는 동영상을 보았을 때는 우리 티니 같아서 눈물이 나왔다.

 사람에게는 인권이 있고, 권리란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하게 갖는 힘이라고 배웠다. 동물도 우리와 같은 생명체이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날 자유, 먹을 자유, 행동 표현의 자유, 통증과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자유가 있다. 그렇지만, 실험동물에게는 그런 권리가 없다는 것이 슬프고, 억울한 생각이 든다.

 사람을 위한 일 때문에 동물이 희생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다. 동물실험을 최대한 줄이고, 실험동물의 고통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비글 눈에 직접 샴푸를 넣지 않고, 사람의 눈 세포를 키워서 거기에 샴푸를 넣는 방법 같은 것이다. 그리고 모든 동물실험을 대신할 수 있는 슈퍼 AI기술이 개발되어 고통받는 동물이 없었으면 좋겠다.

동물들아, 모두를 위한 일이라며 아프게해서 미안해...”

나도 우리 티니를 더 책임감 있게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