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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폭죽소리

지은이
리혜선
출판사
길벗어린이
페이지수
50
대상
가난 때문에 중국사람에게 팔려 간 조선족 소년의 슬픈 운명을 통해 살 길을 찾아 만주 벌판으로 떠나야 했던 우리 조상들의 한 맺힌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엮었닫. 구한말, 옥이는 가난으로 인해 중국 사람에게 노예로 팔려가서 갖은 고통을 겪게 된다. 중국과 우리 나라의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오해와 차별로 게다가 옥이가 당시 힘없는 나라 출신이기에 더욱 부당한 취급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그렸다. 미디어 서평 아픈 역사지만 어린이 교육자료 " - 일제때 만주 유랑민 딸이 겪는 수난사 그림이야기 [폭죽소리](길벗어린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한 번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보기 드문 좋은 책이다. 이 책이 96볼로냐 도서전 픽션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우수작이라는 딱지가 붙어서가 아니다. 첫째는 이것이 번역한 책이 아니고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린 사람이 모두 우리 동포인 까닭이고, 둘째는 이 책이 지난 날 우리 겨레가 살아온 역사를 아이들에게 생생하게 보여 주어서 훌륭한 겨레교육의 자료가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고, 셋째는 글과 그림이 잘 어울려 아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이 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일제시대에 우리 농민들이 땅을 잃고 왜놈들에게 쫓겨 먹고 살 길을 찾아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 만주땅으로 갔을때, 그 부모를 따라간 한 여자아이가 받게 되는 온갖 끔찍한 수난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이 아이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목숨과 같이 여기는 씨앗-조 '한 되에 청인(중국인)부잣집에 팔려 가 종이되어 온갖 학대를 받는다. 그때는 중국인들도 가난하게 살았지만 더러는 땅을 많이 가지고 종을 부리면서 살기도 했기에 우리 유랑인들 가운데는 그 낯선 땅에 가서도 자식을 팔아서 목숨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어 그 참담한 삶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이러한 우리 동포들의 온갖 기막힌 역사는 여러 소설가들의 작품에서 어느 정도 다루기는 했지만, 어린 아이들이 겪은 이야기로, 아이들이 바로 읽거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로 되어 나온 작품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이 점에서도 민족 교육의 중심이 되는 자리에 있어야 할 우리 아동문학이 제 노릇을 하지 못했다고 아니할 수 없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은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이가 그 엄청난 고난의 수렁에서 벗어나 부모와 같은 겨레가 모여있는 곳으로 탈출하는 희망을 보인다. 그래서 눈물겨운 감동과 동화다운 기쁨을 안겨 준다. <한국일보 96/08/09 이오덕(아동문학가)> 이 이야기는 조선의 역사만큼이나 슬픈 삶을 살아야 했던 조선의 소녀 옥희 이야기 입니다. 우리 나라를 일본에 빼앗겼던 그때 조선 사람들은 일년 내내 농사를 지어도 일본 사람들이 모두 빼앗아 가버렸지요. 굶주림에 견디다 못한 많은 사람들은 살 길을 찾아 먼 만주 땅으로 떠났습니다. 옥희네도 그렇게 중국으로 왔고 옥희는 좁쌀 한 되에 팔려 중국상인 왕씨집에 팔려옵니다. 왕씨 부인은 열 살밖에 안 되는 옥희에게 온갖 궂은 일을 시키고 걸핏하면 회초리를 들곤 합니다. 옥희 또래인 왕씨의 세 쌍둥이 딸들도 옥희를 괴롭히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옥희는 강아지 헤이랑과 염소 순돌이에게 보고 싶은 엄마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을 달래지요. 중국에서는 설이 되면 연을 날리고 폭죽놀이를 합니다. 옥희는 조선에서 설에 하던 쥐불놀이를 떠올리며 고향 생각과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그런 어느날 옥희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던 뒷집의 밍밍으로부터 놀라운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것은 옥희가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치마 저고리를 입은 사람들이 산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그 멀고 낯선 곳에서 동포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뛰는 일이었을지를! 옥희는 폭죽소리가 요란한 어느날 조선 사람이 있다는 그 곳, 상발원으로 떠납니다. 이렇게 모인 수많은 옥희들은 지금은 중국의 연변땅에서 조선인 마을을 이루고 조국의 하늘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남의 땅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을 감싸안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교육 96년 10월호> " 어린이책은 그림이 더 중요 "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좋은 글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레이션은 단지 글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느낌으로 전달할 수 있죠. 특히 어린이책은 글보다 오히려 그림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입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화가겸 일러스트레이터 이담- 김근희 부부(37)가 어린이 그림책 [폭죽소리](길벗어린이간)로 96 볼로냐 아동도서전 픽션 일러스트레이션 부분에서 1천3백52명의 지원자 중 [80인의 아티스트]에 뽑혔다. 선정 작품은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지에 순회전시될 만큼 이 상은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중국 연변의 조선족 작가 리혜선씨가 글을 쓰고 이씨부부가 공동으로 그림을 그린 [폭죽소리]는 중국인 가정에 팔려온 조선족 여자 어린이를 통해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민족을 못잊는 동심을 아름답게 그린 동화. 물감과 왁스, 다시 유화작업이란 3단계 공정을 통해 드러난 끈적끈적한 질감과 적갈색의 다소 어두운 색조에도 불구하고,그 사이로 스며나오는 따뜻한 정감이 오래 가슴에 남는 그림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외국에선 좋은 그림에 맞춰 거꾸로 글을 구성하는 책이 나올 정도로 일러스트레이션이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정신에 충실한 일러스트레이션은 어린이 책에 머무르지 않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까지 탄생시켰습니다.' 서울대 서양학과 동기이자 현재 미국에서 활동중인 부부는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씨의 그림책 [야구가 우리를 살렸다]는 전미 아동도서협동연합에서 93년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조선일보 96/4/11 최홍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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