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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지은이
고정욱
출판사
대교
페이지수
164
대상
난산으로 뇌성마비에 걸린 큰아들을 친척할머니에게 맡기고 정상적인 둘째 아들과 아무 문제없이 살던 종민이네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15살 종식이라는 친형이 집에서 함께 살면서 갈등을 겪게 되는 종민이와 비장애인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를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고발하고 있다. 종식이와 종민이의 형제애를 통하여 많은 감동을 주는 동화이다. 미디어 서평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행복해져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비록 각자의 처지가 다를지라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행복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랍니다. 바로 내 마음 속에서 찾아 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종식이와 종민이가 찾은 행복이 소중한 이유는 그것이 스스로 노력해서 찾아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종식이와 그 동생 종민이를 만나 보고 많은 어린이들이 행복을 찾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남들도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이처럼 마음을 따스하게 이끌어 주는 머리글을 보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이 말이 글쓴이의 진정임을, 글쓴이가 정말 우리 아이들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마음임을 느낄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종민이는 다정한 부모와 행복하게 살고 있던 외아들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충북 제천에 살고 계시다는 먼 친척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내려가셨다가 뜻밖에도 뇌성마비 종식이를 데리고 오신다. 더구나 친형이라고 소개한다. 종민이는 새로 나타난 종식이 형이 뇌성마비라는 것도 놀랍지만 지금까지 자신을 속여온 부모에 대한 배신감과 갑자기 부모의 사랑과 집안 생활의 중심이 자신에게서 형한테로 옮겨간 사실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동안 아무 거리낌없이 친하게 지내던 친한 친구들한테도 선뜻 형의 존재에 대해 말할 수 없게 되고, 자연히 친구들과도 거리가 멀어진다. 3학년 어린 나이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분명하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행복을 되찾는 과정이 눈물겹고, 글쓴이가 책 앞에 쓴 글처럼 행복이란 스스로 찾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을 쓴 고정욱씨는 지금까지 장애인의 삶을 진지하게 다뤄왔다. 이 작품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뇌성마비 장애 친구인 안종혁 최지영 김범준의 삶을 모범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는 이들이 장애를 극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열심히 살아가기 때문에 존경한다고 했다. 나도 지난 1년 동안 뇌성마비지만 우리 반에서 열심히 살아온 범철이가 3학년이 되어서도 열심히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범철이와 같은 반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아가 우리 어린이들이 새로 만난 같은 반 친구들 가운데 몸이 좀 불편하거나 외톨이 같은 친구가 있으면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소개한다. <한겨레신문 02/03/04 이주영(서울 삼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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