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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우리 엄마 데려다 줘

지은이
김옥 글/김재홍 그림
출판사
파랑새어린이
페이지수
128
대상
초등 2
학교에 있는 공중전화기가 들려주는 <우리 엄마 데려다 줘>는 아이가 전화선을 통해 엄마를 확인했듯 독자도 아이의 마음을 전화기의 눈과 귀를 통해 느낄 수 있다. 그 외 <거인의 잠>, <언니는 나빠요>, <칠판 속 교실>도 좋다. 미디어 서평 결손가정 어린이의 아픔 네 편의 글이 실린 저학년 창작동화.표제작은 집 나간 엄마를 그리워하는 초등학교 1학년 다솔이의 모습을 공중전화기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엄마가 그리워 친구 집 앞에서 보란듯이 공중전화로 엄마와 거짓 통화를 하고 공중전화기는 그런 다솔이에게 용기를 준다.결손 가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작가는 따뜻함으로 감싸고 있다.‘언니는 나빠요’는 막 글을 깨친 은비가 벽에 낙서를 하는 언니의 행동을 고발하는 내용이다.작가 김옥씨는 주변의 언어 장애아동의 고통을 보고 이들에게 가장 좋은 학교와 선생님 상은 누구인가를 생각하며 ‘칠판 속 교실’을 썼다고 밝혔다.따라서 주인공 미은이는 실제 인물이기도 하다.서양화가 김재홍씨의 그림도 돋보인다. <국민일보 01/09/04 정철훈 기자> “마음이 한뼘쯤 더 자랄거예요” 네 편의 창작동화가 유리처럼 맑고 투명하다. 그 깨끗함으로 던지는 잔잔한 감동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마음을 한 뼘쯤 더 자라게 할 것이다. ‘거인의 잠’에서는 세상을 창조한 거인이 잠든 사이 무지한 인간들의 자연파괴가 자행된다. 인간은 거인의 몸 위에 길을 내고 굴을 뚫는다. 잠에서 깬 거인은 환경파괴를 보고 슬퍼하지만 이내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맑은 눈빛을 보고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표제작 ‘우리 엄마 데려다 줘’는 공중전화기가 1인칭 서술자로 등장해 그를 통해 전달되는 초등학교 1학년 꼬마의 가슴아픈 사연을 들려준다. 생활고로 집을 나간 엄마 때문에 우울한 다솔이는 어느날 친구초대를 받고 그 친구가 보는 앞에서 집에 전화를 건다. 아무도 받는 이 없는 전화기에 대고 다솔이는 마치 엄마에게 말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놀다 가겠다”고 연극을 한다. 전화기는 그런 다솔이가 용기를 잃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랄 뿐이다. ‘언니는 나빠요’에서는 여섯살 은비가 글을 막 깨우치는 순간의 감동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마지막 작품 ‘칠판 속으로’에서는 언어장애자 미은이가 그려보는, 친구를 미워하지 않는 학교, 국어와 수학이 재미있는 학교, 아이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선생님이 있는 학교의 모습이 꿈처럼 펼쳐진다. 장애라는 어두움과 미은이의 곱고 순수한 마음 속에서 창조된 멋진 학교가 명과 암으로 대비되며 어린 독자들 마음을 순백색으로 물들인다. <조선일보 책마을 01/09/01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