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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뾰족뾰족 한 밤
작성자 최유진 작성일 2021-11-30
작성일 2021-11-30

         뾰족뾰족 한 밤

 

                                               김승래

 

뾰족뾰족 까칠까칠

갈색을 띄고 매끈할 것 같은 껍질

 

안 익으면 청사과처럼 초록색이다.

 

속은 고구마처럼 노랗고

푸석푸석하다.

 

밤이 꼭 초콜릿 같다.

 

나무에서 뚝! 떨어져 머리에

착지하면 아플 것 같다.

 

겉을 감싸고 있는 껍질을

사람들이 벗기니 부끄러울 것 같다




목향초 2학년 김승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