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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독서와 글쓰기

제목 주인공이나 등장 인물에게 쓴 편지


<로빈슨 아저씨께> 5학년 김영우

로빈슨 크루소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효동초등학교에 다니는 영우라고 해요. 한국의 어린이한테서 편지가 올 줄은 미처 몰랐죠? 그만큼 아저씨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거예요. 자랑스럽지 않으세요? 저는 아저씨가 무인도에 갇힌 뒤부터 구조 될 때까지,장장 28년 2개월 동안의 생활을 적어놓은 책을 보았어요. ‘다니엘 디포’라는 작가가 적었는데, 정말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아저씨의 사소한 생활까지도 말이에요.


탐험에 대한 욕구가 강한 아저씨! 아저씨는 정말로 탐험을 좋아했나 봐요. 그 험한 폭풍우를 직접 겪어보고, 한 번은 조난까지 당했으면서도 항상 바다로 나가고 싶어했잖아요. 게다가 무인도에 갇혔을 때는 맹수나 야만인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혼자서 온 섬을 다 돌아보셨죠. 저는 무서워서 감히 돌아 볼 엄두도 내지 못했을 거예요. 아니, 꼼짝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을지도 모르죠.


정말 재주가 많으신 아저씨! 아저씨는 어떻게 그 많은 일들을 혼자 다 해낼 수 있었어요? 목수에, 사냥꾼에, 바느질에, 항해사에, 농사에, 제과에, 과수원 일까지 말예요. 물론 살아남기 위해서 한 일들이지만, 저 같았으면 그냥 다 때려치우고 자포자기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아저씨는 달랐어요.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몸을 아끼지 않고 무슨 일이든지 닥치는 대로 다 하셨지요. 저는 바로 그 점이, 우리 어린이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자포자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말이에요. 만약 의지가 약한 사람이었다면 도전해보지도 않고 주저앉아 스스로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지혜로우신 아저씨! 아저씨는 정말 지혜로우셨어요. 맹수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나무로 성을 쌓고, 아저씨는 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렸지요. 게다가 야만인이 자신의 사다리를 타고 성안으로 침입할까봐 성안에 있을 때에는 사다리를 들어올려 놓아 침입에 대비하는 지혜까지 쓰셨어요. 또한, 산양을 키워 고기와 가죽과 우유를 얻을 생각에다 빵까지 혼자 만드셨으니, 이만하면 세계 최고의 ‘서바이벌대장’ 자리를 줘도 아깝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누구보다 용감하신 아저씨! 아저씨는 그 많은 야만인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셨어요. 아저씨의 편보다 5배나 더 많은 적들과 말이죠. 물론 무기의 성능은 훨씬 앞섰지만, 아저씨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야만인들을 다 물리치다니 정말 대단해요. 그리고 야만인을 잘 타이르고 가르쳐서 말 잘 듣는 비서로 만드시다니, 정말 아저씨의 능력은 놀라워요. 아무리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항상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헤쳐나가는 아저씨의 도전정신에 저는 감동하고 말았어요.


저는 아저씨의 얘기를 읽고 나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내가 아저씨 같은 멋진 분을 만났다는 것을. 그리고 아저씨의 용기와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겨도 금방 포기해버리곤 했던 저의 생활을 돌이켜 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저씨, 저는 아저씨가 가르쳐주신 무인도에서 살아가는 방법, 용기, 도전정신 등을 내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며 살아갈 거예요. 평생동안 아저씨를 존경하며 말이에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안녕히 계세요.

2003년 5월 27일 아저씨를 존경하는 영우 올림



<주인공 찰리에게 '초콜릿 공장의 비밀'을 읽고> 5학년 안미희

찰리에게. 넌 참 훌륭한 아이인 것 같아. 왜냐하면 넌 너희 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배가 고파도 꾹 참는 용기가 있잖아. 내가 만약 너였다면 부끄러워서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배가 고파서 잘 참지도 못했을 꺼야. 너의 가죽만 남아 있는 네 모습을 생각 해 보니 끔찍해. 그 참을성 때문인지 몰라도 넌 마지막에는 커다란 초콜릿 공장을 갖게 되었잖니? 그 때 너의 기분이 어땠니? 이제는 너도 가죽만 남은 모습이 아닌 조금 살을 찌워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렴. 나는 '초콜릿 공장의 비밀'이라는 책을 읽고 참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 그럼 안녕!

미희가



<'15소년 표류기'를 읽고 - 흑인모코에게-> 5학년 최예은

안녕! 내가 왜 너희 15명중에 너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는 줄 아니? 그건 너와 지금 나이가 똑같기 때문이야. 책에 고든은 열네살, 그리고 백인 두명은 열세살, 흑인인 너는 12살이었기 때문이야. 나도 너와 나이가 같아. 바로 12살 말이야. 너는 그 친구들처럼 백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 안드니? 모두다 백인 학생(아이들)인데. 그중에 너만 흑인이 잖니. 그런데 요즘은 너가 원하는 백인이 될수도 있단다. 성형수술을 받아야 되지만 말야. 니가 그렇게 원하면 그렇게 해. 너는 배에서 일하는 견습선원이었다며. 정말 재미있었을 것 같다. 배에서 일을 하면 항해도하고, 배에 관한 것을 잘 알수 있으니깐 말이야.


모코, 우리 친한 친구하자. 내가 모르는(배에 관한 것)은 모코 너가 가르쳐주고 모코 니가 모르는 것은 내가 가르쳐 줄께. 알았지?

그럼 우리 친하게 지내자. 너 그때 돛 밧줄에 묶여져 있었을 때 너 안무서웠니? 난 그때 너무 아찔했어. 그런데 그 다음 내용을 보니 브리앙이라는 고마운 친구가 너를 구하여 주었잖아. 나는 너를 구해준 그 친구에게 난 너무 고마워. 너도 고맙게 생각해야해. 너의 생명에 은인이니까. 모코, 이제 그만 쓸게. 안녕! 나의 FRIEND.

1999년 7월 24일 너의 벗 예은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3학년 임문호

얼룩무늬 애벌레야! 나는 10살인 임문호라는 남자 어린이야. 나는 네가 자라며 살아가는 이 동화를 읽고 참 동적이었단다. 너가 애벌레 기둥을 오르기 위해 노랑 애벌레 머리를 밟았을 때 나는 너가 참 미웠어. 러나 노랑 애벌레와 함께 기둥을 내려와서 사랑을 했을 떄 나는 참 기뻤어. 그런데도 너는 항상 '삶에는 분명히 보다 더 나은 그 무엇인가 있을 거야.' 하고 생각했지. 나중에 너가 노랑 애벌레를 놔두고 애벌레 기둥으로 갔을 때 나는 너가 참 부지런하고 호기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아마 그런게 있으면 올라 갔을거야. 얼룩무늬 애벌레야. 나는 커서 과학 교수가 되는게 꿈인데, 너가 나비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나도 열심히 노력할거야. 그리고 너를 끝까지 기다리는 노랑 애벌레한테도 잘해주기 바래. 그럼 너가 씩씩하고 예쁜 나비가 되기를 기다릴께. 안녕!

1999년 10월 14일 너의 친구 임문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