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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독서치료

제목 2. 집단을 대상으로 한 독서치료


1. 집단 독서 요법의 유의점
집단 요법으로서의 독서 요법은, 보통의 독서 지도에 있어서의 집단 독서의 방법에 의한 집단의 역학(力學)에 기초를 두고 있는 치료 방법이다. 이 방법은 집단에 대하여 읽거리를 처방하고 그 내용에 따라서 집단을 치료하는 방법과, 집단의 독서 활동과 그 운영 등에 참가시킴으로써 치료하는 방식 등으로 구분된다. 또 2차적으로는 집단의 성원 전체의 치료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와 그 성원으로 편성된 일부의 대상만을 치료하는 경우들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편성된 집단 자체의 성격에 치료해야 할 과제가 있을 경우 (이를테면 한 학급 내에 있어서의 남녀학생간에 알력이 있어 이것을 치료하려고 하는 경우 등)와 개개로 발견된 환자 및 사람을 하나의 집단 속에 편성하는 경우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 제 2의 경우는 성원간에 있어서 공통의 과제가 있다손 치더라도 그 개개의 퍼스낼리티(Personality)는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개별 지도의 기술과 병행할 필요가 있다. 또 특정의 환자만을 치료의 대상으로 할 때에도 물론 개별 지도의 기술은 살려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 개개인의 지도 때문에 다른 다수가 희생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그들에게는 보통의 집단 독서의 지도 효과를 줄 수 있도록 배려되어야 한다.

집단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기본 조건은 그 집단의 구조가 유기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집단의 서로가 친화감이 있고 잘 융화되어 있어야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지도자가 직접 주재하거나 오브저버로 있을 경우에도 역시 그 집단의 한 사람으로서 유기적으로 구성되지 않으면 아니 된다. 따라서 환자의 선택이나 성원의 구성 및 그 장악이 극히 중요하다. 집단의 규모도 소집단 (5~6명)에서 대집단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치료 효과나 구조상에서 본다면 가능한 한 소집단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집단 요법에 있어서의 읽거리는 개인 치료의 경우와 달리 누구를 대상으로 선택하느냐 하는 어려운 문제가 생긴다. 같은 과제를 가진 집단일 경우에 있어서도 개인차가 있어서 같은 읽거리를 줄 수 없는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처음에는 집단 상호간의 융화를 위하여 직접적으로 치료와 직결되지 않은 읽거리의 선택이나 때로는 정신 위생을 목적으로 한 즐거운 읽거리를 처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치료를 명확하게 의식한 읽거리의 선택은 결국은 적당한 집단층의 어느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집단의 운영에 있어서는 어떤 목적에 의하여 특정한 환자에게 사회를 사키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지만 무난한 것은 치료자가 사회를 맡아 운영하는 것이 무난할 때가 많다.

2. 독서회의 방식
독서지도의 집단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독서회이다. 이것은 회원 조직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계속적으로 모여서 지도자와 함께 대화하는 형식이다. 독서는 각자가 따로 따로 하고, 모였을 때는 주제를 가지고 또는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대화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윤번으로 읽히기도 하고 때로는 묵독하는 방법 등도 있을 수 있지만 구성원의 특성이나 그 밖의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하여 적의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와 같은 독서법의 특색은 독서의 동기를 유발하는 일이 쉬우며 자연히 정독하는 결과가 되며 독후의 대화에 의하여 이해를 더욱 깊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특색이 집단적인 독서 요법에 응용되는 것이다. 특히 독후감의 발표에 의하여 자기의 견해를 정리하고 다른 사람의 감상을 들음으로써 자기의 견해를 수정하거나 명확화 하거나 하여 자신을 가지게 되며 과제 해결을 위한 통찰을 얻을 수가 있다. 때로는 다만 자기의 감상을 발표하는 것만으로 자기가 지니고 있는 고민이나 요구불만을 해결하는 카타르시스(Catharsis)로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개인 요법의 경우와는 달리 청중이 익숙한 자기의 동료들이라는 안도감, 자유감을 수반하여 감정의 전이(轉移)가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치료자는 이와 같은 이점을 잘 살리도록 항상 유의하여야 하며, 지시 방법에 의하여 환자들에게 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치료자가 중심이 되어서 텍스트를 강독하는 방법 등은 금물이다. 어디까지나 동료들의 집단 사고를 기대하고 필요하다면 힌트를 주는 정도로 그들이 스스로 자기 치료를 한다는 본래의 본질을 무시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집단 요법은 사회성에 결함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용하기 힘들다. 그와 같은 환자에게는 개인요법에 의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러나 그의 치료과제 자체가 사회적인 적응인 경우에는 독서회에 참가시킴으로서 더욱 치료의 효과를 달성할 수도 있다. 학교에서 행하는 경우에는 문제아들만으로 편성하지 말고 정상학생들의 집단 속에 함께 편성하여 환자에게 정신적인 부담감을 주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