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릭슨(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

에릭슨은 프로이드의 자아개념을 확장시킨 심리분석가로 성격발달에 대한 사회의 영향에 관심을 두고 ‘심리사회적 발달’의 여덟 단계를 개괄하였다. 그는 각 단계는 결정적 시기의 성공적 해결에 의해 좌우되며, 위기를 해결하든 해결하지 못하든 일정 연령에 달하면 생물학적 성숙이나 사회적 압력에 의해 다음 단계로 진행하게 된다고 본다.

① 유아기(생후 1년) : 기본적인 신뢰감 對 불신감. 유아는 양육자와의 신뢰감을 형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신감이 형성된다.
어머니와의 이상적인 관계에 의해 형성되는 신뢰감은 생의 의욕과 긍정적 세계관을 기르는 기초가 된다. 그러나 아기 다루기가 부적절하고 부정적이어서 아기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아기는 세상에 대해 공포와 의심을 가진다

② 아동초기(1～3세) : 자율성 對 수치심과 회의감. 신체적 기술을 발달시키는데 에너지가 집중된다. 통제를 제대로 못하게 되면 수치심과 회의감이 나타난다.
부모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된 아이들은 자기의 요구에 따른 자율과 독립심을 가지려 한다. 부모가 아이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아이가 스스로의 속도와 방법으로 독립심을 갖출 수 있도록 허용하고 격려하면 아이는 자율성을 발달시킨다. 그러나 부모가 대신 해주거나 독립성을 차단하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자신의 능력에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③ 학령 이전기(3～6세) : 주도성 對 죄책감. 좀더 단호해 지기 위해 노력하고 주도권을 잡으려고 애쓴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이시기의 어린이는 신체적 언어적 능력을 갖추게 되어 어떠한 과제를 수행하고 계획하고 처리하는데 주도성을 가지려 한다. 아동이 스스로 사물을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자유를 부여하거나 아동의 호기심에 성실히 대처하는 태도를 가지면 아동의 주도성은 발달한다. 그러나 아동의 활동을 지나치게 허용하거나 제한하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아동이 주도권을 가지려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④ 학령기(6～12세) : 근면성 對 열등감. 새롭고 복잡한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지적 호기심과 성취동기가 충만한 시기로 어떤 물건을 만듦으로써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학습한다. 아동의 과업을 격려해 주고 인정해 주면 자신감과 성취감을 바탕으로 근면성이 길러진다. 그러나 제대로 된 격려나 평가가 부족하면 좌절감과 열등감을 갖게 된다.

⑤ 청소년기(12～18세) : 정체감 對 역할혼미. 직업, 성역할, 정치, 종교를 포함하는 몇 가지 영역에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감 확립이 필요하다.
정서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신체적으로 성숙기에 이른 청소년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리 사회적 변화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끊임없는 자기 질문을 통해 자신에 대한 통찰과 자아상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얻는 것이 자아 정체성이다. 이것이 형성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면 역할 혼미 또는 자아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된다. 이는 직업 선택이나 성 역할 등에 혼란을 가져오고 인생관과 가치관의 확립에 심한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⑥ 초기 성인기(18-35세) : 친밀감 對 고립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나’를 ‘우리’라는 개념 속에 빠져들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립감을 경험하게 된다.
자아 정체감에 따른 갈등을 극복한 청소년들은 성인 초기에 들어서면서 친밀감을 찾는 단계로 발전한다. 이 시기의 성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타인의 정체성과 연결하고 조화시키려고 노력하게 된다. 자신의 고립을 배우자, 부모, 동료등 사회의 여러 다른 성인들과의 친밀감으로 극복하지 못하면 이 후 고립된 인생을 영위하게 된다.

⑦ 중년기(35-60세) : 생산 對 침체. 다음 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생산성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다른 성인들과 원만한 관계가 이루어진 중년기에는 자기 자신보다는 생산적인 과업으로 관심을 돌려 자녀를 출산하고 교육하려는 욕구를 갖게 된다. 이 시기에 생산성이 발달하지 못하면 침체감과 개인적인 결손감에 빠지게 되어 어릴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만 몰두하고 사회적, 발달적 정체를 면하지 못한다.

⑧ 노년기(60세 이상) : 자아통합 對 절망. 앞서 7단계의 위기를 잘 해결하게 되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게 된다.
자아 통합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고 그 인생을 통찰과 관조로 수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죽음까지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자아 통합에 실패하게 되면 인생의 짧음을 탓하고,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인생을 시도해 보려고 초조해하면서 더 깊은 절망으로 빠져들게 된다.

2) 샐먼(Selman)의 사회역할 수용의 단계

‘역할 수용 능력’이란 다른 사람의 능력, 특성, 기대, 감정, 동기, 잠재적 반응과 사회적 판단을 포함하는 사회적 존재에 대한 이해의 발달로 샐먼이 피아제의 인지발달과 연관시켜 단계별로 분류하였다.

① 제0단계 : 자기 중심적인 역할 수용(4～6세. 전조작기에 해당). 자신이 상황을 보는 방법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
② 제1단계 : 사회 정보적 역할 수용(6～8세. 초기구체적 조작기에 해당). 다른 사람은 자기 자신과 같은 방법으로 혹은 다르게도 상황을 해석할 수 있다는 것과, 다른 사람들은 행동 이면의 의도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③ 제2단계 : 자기 반성적인 역할 수용(8～10세. 후기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 역할 수용에 대해 상호적인 인식을 한다. 즉 다른 사람들은 자신과 다르게 사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도 알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④ 제3단계 : 상호적인 역할 수용(10～12세. 초기 형식적 조작기에 해당) 자기와 다른 사람이 동시에 각각 상대방의 관점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심지어는 제 3자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⑤ 제4단계 : 사회적 인습적 수준의 역할 수용(12～15세. 진보된 형식적 조작기에 해당) 서로의 관점을 취하는 것이 항상 완전한 이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3) 샐먼과 샐먼(Selman & Selman)의 우정에 대한 인식 조사

① 제1단계 : 일방적인 도움의 단계(4세～9세). 자신이 원할 때 도와주는 사람을 자신의 친구라고 여긴다.
② 제2단계 : 상호협동의 단계(6세～12세). 우정을 주고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상호간의 흥미보다 각자의 흥미를 충족시켜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③ 제3단계 : 상호분배 관계의 친밀한 단계(9세～15세). 우정이라는 것을 ‘나름대로 생명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하며, ‘단지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 이상의 것을 결합시키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이고 헌신적인 관계’로 인식한다.
④ 제4단계 : 자율적 상호의존적 우정의 단계(12세부터 시작). 친구들을 위해 의존과 자율을 존중한다.

4) 헐록(Hurlock)의 이성에 대한 관심 발달 단계

헐록은 이성에 대한 관심의 발달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다음과 같이 크게 5단계를 거쳐 발달한다고 밝혔다.
 ① 초기 성적단계(만1-5세). 초기에는 양육자에게만 애정을 가지다가, 4～5세가 되면 남녀 구분 없이 친밀감을 가진다.
② 성적 대항기(만6～12세). 남녀간에 함께 놀기를 꺼리고 반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자체가 이성을 의식해 가는 첫 단계이다.
③ 성적 혐오기(만12～13세). 사춘기의 부정적 경향의 일면으로서, 이성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는 성적 혐오기이다. 비교적 단기간에 걸쳐서 나타나며, 주로 생리적인 원인으로부터 오는 현상이다.
④ 성적 애착기(만13～15세). 성적 혐오단계에서 이성애 단계로 넘기까지 사이에 동성에 대하여 강한 성적 애착을 느끼거나 자기보다 훨씬 나이 많은 이성의 연장자에 애착을 느끼는 시기이다.
⑤ 이성애 단계(만15～20세). 이제까지의 동성에 대한 애착관계가 이성관계로 대체되며 이는 다시 3가지의 단계로 세분될 수 있다.
ꋼ 1단계: 송아지 사랑 단계(15～16세) 정도에 나타나는 이성애 단계로 ‘송아지 사랑’의 단계로 불린다. 이성에게 접촉할 용기가 없기 때문에 연장인 이성의 외형적이고 일시적인 가치에 쉽게 빠지게 된다.
ꋼ 2단계: 강아지 사랑 단계(16～18세). 이성에 대한 관심이 연장자에서 같은 또래의 이성으로 바뀌면서 이성전반에게 애정을 품는다.
ꋼ 3단계: 연애단계(19세～20세) 한 사람의 이성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대중과 더불어 행해지는 사회활동을 기피하고 두 사람만이 만나서 행동을 같이 하려고 한다.

5) 설리번(Sullivan)의 대인 관계 욕구 발달 단계
설리번은 청년기 우정 관계에 대해 깊이 연구한 대표적인 이론가이다. 그는 성장의 사회적 측면을 강조하며 대인관계의 측면에서 인간의 발달이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어릴 때의 대인관계욕구의 해결이 청년기의 자아정체감과 자기 존중감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① 유아기(출생～2, 3세). 사람들과의 접촉욕구, 양육자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욕구
② 아동기(6～7세). 아동의 놀이에 성인이 참여해 주기를 원함
③ 소년/소녀기(8～10세). 또래 놀이 친구를 얻고자 하는 욕구
④ 전 청년기(12～14세). 친밀감과 동성단짝 관계에서 교감 확인 욕구
⑤ 청년초기(17～18세). 성적 접촉욕구, 이성 친구와의 친밀감 욕구
⑥ 청년후기(성인기). 성인사회에의 통합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