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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어린이 사기 이야기 시리즈 1-3

지은이
사마천 글/김아리 편역
출판사
웅진닷컴
페이지수
210
대상
초등 6
사마천의 <사기>를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한 세 권짜리 책이다. 요, 순 임금에서부터 한나라의 장량에 이르기까지 인물 중심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고사성어를 중간 중간에 만화로 엮어놓아 재미를 더해 준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혜와 힘을 배울 수 있다. 독자서평 재미있는 역사서 읽기 사마천의 사기는 중 고등학교시절 역사시간에 중국의 고대 역사서로 중요한 암기항목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정작 그 사기는 워낙 엄청난 분량의 책이라서 읽어본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고사성어 설명 등에서나 조금씩 맛볼 수 있었다. 그런 사기가 어린이가 볼 수 있는 책으로 나왔다는 것을 알았을 땐 참 반가웠다. 아이들보다 우선 내가 먼저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대륙에 뜨는 별은 중국의 신화시대 중에서도 유명한 요순임금시대부터 춘추시대까지 다루고 있다. 어린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정도의 길이로 단락을 나누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각 단락이 끝날 때마다 이희재씨의 2쪽 만화로 그 이야기와 관련된 유명한 고사성어를 다루고 있어서 어린이들의 관심을 더하게 해주고 있다. 만화뿐 아니라 글 중간중간 이희재씨의 시원한 그림이 글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 권말에서는 사마천이 사기를 쓰게된 계기와 사기란 어떤 책인지를 또한 재미있게 다루어서 책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시대적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너무하다싶은 장면도 많았지만 여기서는 그런 부분은 적당히 제한하여 아이들 정서에 어느 정도 맞추고 있다. 특히 춘추시대엔 전쟁과 다툼이 끊이지 않았던 시기였다. 이 시대엔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들이 많다. 공자나 손자병법을 쓴 손무나 한식날의 유래가 된 개자추 등 걸출한 인물들이 그때만큼 많이 배출되던 때도 드문 그런 시대였지만 그런 만큼 음모와 배신과 복수가 비일비재했다. 어제의 친구가 내일은 적이 되던 때도 많았다. 진나라 문공과 초나라 성왕이 그랬고, 손빈과 방연이 그랬다. 와신상담이라는 고사성어에서도 오나라의 부차와 월나라의 구천은 서로간에 대한 복수심으로 장작더미에서 잠을 자며, 쓸개를 빨면서 복수를 다졌지만 이것은 오늘날 조금 다른 각도로의 해석이 필요할 것 같다. 책에서는 그런 부분에 따른 부연설명이 없기 때문에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다. 아무튼 어린이를 위한 사기가 어린이들의 눈높이 맞게 번역되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반갑고 기쁜 일이다. 4학년 정도부터 읽기에 적당할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그러나 사마천은 이대로 그냥 죽을 수 없는 처지였다. 비록 죽음을 각오하긴 했지만 그에게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것은 돌아가신 아버님의 유언을 받들어 역사의 기록을 완성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였다. 당시에는 사형을 면제받는 길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엄청난 벌금을 내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스스로 '궁형'을 받겠다고 나서는 것이었다. '궁형'이란 남자의 생식기를 없애는 형벌로, 당시 죽음보다도 더한 치욕으로 알려진 형벌이었다. 그러나 가난한 사마천은 엄청난 벌금을 낼 수도 없었다. 결국 그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죽음보다도 더 치욕적이라는 '궁형'을 받고 세상에 살아남았다. 이 때가 기원전 98년경이었다. 사마천의 나이 47세였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godmanyj 님이 쓰신 서평>